이재명 "DJ가 IMF 극복,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 되면 안돼"
윤석열 "노무현, 대장동 같은 부정부패 그대로 놔뒀겠나?"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역 광장 유세에서 "IMF를 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부천역 광장 유세에서 경제 대통령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하면서 전직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가 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도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이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YS 재임 때인 1997년 11월에 우리나라가 외환 부족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사건으로, YS에 이어 DJ가 집권하면서 정부는 독점 재벌의 해체, 공기업의 민영화, 부실기업 정리, 노동자 정리 해고의 간편화, 소비 촉진 등 경제 구조를 개편하고 경제 정책도 크게 바꾼 결과 2001년 8월 IMF 관리 체제를 예정보다 일찍 끝낼 수 있었던 DJ의 탁월한 국정운영 능력을 언급하며 자신이 그런 역량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많이 지원으로 지금 전 세계를 ‘K-컬처’가 지배하는 이 상황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뿌리를 내린 거“라면서 ”지금 우리 ICT산업이 전 세계를 석권하지 못하지만 상당히 점유하고 있는 그 뿌리도 DJ의 정보화 고속도로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경제의 미래에 더 나은 삶, 일자리가 많은, 제대로 된 성장하는 나라 만들려면 리더인 대통령이 경제에 유능해야 하고, 통찰력과 용기가 있고, 추진력이 있어야한다“며 ”누가 경제를 살릴 유능한 후보냐"라고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제 자칫 잘못하면 촛불 들고 다니다가 감방 가는 세월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라며 "군인들이 나라를 지배하던 시대, 그때보다 더 엄혹한 시대, 전직 검사들이 온 나라를 지배하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고 윤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적인 브라질 룰라 정부가 서민들을 지원해서 세계 8대 경제 강국이 됐는데, 검사·판사들이 연합해서 다 끌어내린 다음에 사법 보복을 가해 결국 브라질 국민들이 지금 음식을 찾아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는 경제위기다. 대한민국도 민주주의가 훼손돼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불안감에 외국 자본이 철수하고, 국민들이 갈가리 찢어져서 싸우는 불안한 나라가 다시 시작될 수 있는데 3월 9일에 누구를 선택하겠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군산공설시장 유세에서 "민주당은 대장동 부정부패를 만들어 낸 주범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다면 이렇게 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분은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하셨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런 부정부패를 용인하면 허리가 휘어지게 열심히 일하는 서민들이 일할 의욕이 나겠는가"라고 재차 반문한 뒤, "이번 3월 9일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국민과 철 지난 이념의 노예가 되어있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의 대결“이라면서 ”우리 함께 상식이 지배하는 정상적인 국가로 회복시키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와 함께 호남권 경제발전과 관련해 "제가 지난번에 광주에 가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그 여건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약에 지금 현재 대통령이셨거나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중이었다면 대기업이 호남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거 막으셨겠는가"라고 일갈했다.
또한 “광주시민이 원하고 또 기업이 가겠다고 하는 것을 막는 그런 정권이라면 어떻게 호남을 발전시키냐”며 “올 생각이 없는 기업도 여러 가지 좋은 조건을 제시해 국내기업을 유치하고, 해외 기업도 유치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하며 당선 시 호남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거대 여야 양강 후보가 DJ·YS·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가며 자신이 치적을 쌓은 전임 대통령을 이어갈 대통령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 후보는 준비가 된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고, 반면 윤 후보는 부정부패를 막아 공정한 경제 질서가 확립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대선을 불과 14일 앞둔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경제 능력’과 ‘부정부패 근절’ 중 어떤 선택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