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남·북으로 침공... '키예프' 등 주요도시 공습

푸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특별군사작전 선언

수도 키예프 포함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 들려

우크라이나, 계염령 선포 및 국제사회에 도움 요청

유엔 안보리, 24일 결의안 논의

  러시아 육군이 국경을 넘어 동부 체르니히프, 하르키우, 루한시크 지역으로 병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해군은 남쪽 항구도시인 오데사와 마리우폴에 상륙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의 파괴'라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전면적인 침공을 막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침략전쟁이다.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지켜내고 이길 것이다. 세계는 푸틴을 막아야 한다. 이제 행동해야 할 시간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요셉 보렐 유럽연합 외교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암울 한 시기"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러시아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사는 한 주민은 잇따른 폭발로 아파트 유리창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 포격으로 시민 8명과 국경수비대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르키우 인근 도로에서 러시아군 전차 4대를 격파, 루한시크 인근 마을에서 병력 50명을 사살, 동부 지역에서 전투기 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자국 항공기나 장갑차가 파괴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러시아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 항공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등 서방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로 "우크라이나의 모든 안보·국방 요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이룰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버려라"고 요구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끊임없이 안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유혈사태의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양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은 러시아의 침공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 이번 공격이 가져올 피해는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 미국과 동맹국은 단결해 대응할 것이다. 세계는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무모하고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류를 위해 군대 철수를 요구한다"며 "전쟁의 결과, 우크라이나와 세계 경제가 크게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안보리 결의안을 24일 제출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러시아에 가할 강력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코스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소식에 전장보다 70.73포인트(2.60%)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지면서 1.81% 하락한 25,970.8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1.70% 하락한 3,429.96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3.21% 하락한 22,901.56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으며 특히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