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BOK경제연구: 금융이해력이 투자행태에 미치는 영향-뮤추얼 펀드 투자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펀드투자자 조사자료를 이용해 금융이해력이 개인투자자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글로벌 금융위기시(2007-2008년)와 그 이후 기간(2009-2016년)으로 나눠 분석했다. 금융이해력의 척도로 펀드 상품과 관련한 객관적 펀드 지식과 주관적 펀드 지식을 측정했으며 지식보정 매커니즘을 이용해 결과를 해석했다.
그 결과 금융위기 이후 기간에는 객관적 펀드 지식과 주관적 펀드 지식 모두 펀드 시장 참여와 투자 확대에 유의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지식이 모두 높은 지식 고보정 집단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했으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객관적 펀드 지식이 1 표준편차 증가하면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4.7%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우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주식 고보정 집단만 시장에 남아 활발히 투자한다. 하지만 주관적 지식, 즉 자신감에만 의존하는 과신집단은 시장을 나가버려서 손실을 확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금융이해력의 제고가 금융상품에 대한 합리적 투자 결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개인들의 투자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부연구원은 “객관적 지식 수준은 공부가 필요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감만 있는 집단은 위기시에 패닉셀링을 하게 된다”면서 “정규 교육과정, 공공 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금융교육을 강화하면 개인들의 효율적 투자행태를 유도하고 위기시 개인 투자자금의 과도한 이탈을 억제해 금융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