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메트릭스
가상화폐 시장 정보제공업체 아케인 리서치(Arcane Research)는 “일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위험 회피(헤지) 자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가지수와의 관계를 재확립하면서 다른 위험자산을 모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아케인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과 S&P500과의 상관관계는 오랜 침체기에서 깨어나 2만 달러까지 치솟기 시작했던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스닥과 S&P가 6%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같은 18% 상승하며 잠시 따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월 마지막 주의 S&P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0.564에서 0.461로 떨어지며 동조관계에서 이탈한 것처럼 보였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조관계 파괴가 비트코인 상승의 시작점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일 상관관계는 3월 18일 0.49로 다시 회복됐다. 아케인 보고서는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에 있어 S&P 500이 더 높았던 것은 역사적으로 단 5일에 불과했으며 현재의 상관관계 체제가 BTC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비트코인이 지난해 7월부터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처럼 거래되고, 그렇게 해왔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금과의 상관관계는 그 기간 제로(0)에 가깝게 유지됐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주가지수 및 금과 같은 상품을 포함한 전통적인 자산 군과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몇 주 동안은 가상화폐 군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억만장자 비트코인 거래자이자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디지털 금을 예찬하며 23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완전한 금, 즉 디지털 금이며 완전한 디지털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의 여러 가설과 주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주식과 디지털 금이 전반적으로 동조(상관) 관계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 특히 일부분석가들은 이제 주식 자체가 ‘위험회피 자산’ 또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거의 바를 바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