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KBS 방송화면 갈무리]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0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과 관련해 확진자 감소세가 확실하게 확인됐을 때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사망자나 위중증자 증가세에 대한 보완 대책을 병행해 마련할 것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인수위 요청에 따라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 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감소세를 확실하게 확인했을 때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라고 중대본에 요청을 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완화 조치 발표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40만명으로 다시 조금 올라가고 있어 아직은 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확산에 있어서 다른 선진국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선진국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이 확인된 후 감소 추세에 있을 때부터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실시했기 때문에 그것이 그 추세대로 감소했다"며 "우리나라는 오미크론의 정점이 확인되기 전 아직 증가 추세에 있을 때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약화시켜 정점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더 확산이 돼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상 정점이 확인되고 내려가는 추세에 있을 때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 맞다고 제안하는 바"라며 "사망자나 위중증자 증가세에 대한 보완 대책도 병행해서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일회용품 사용금지 규정과 관련해서 정부에서 유예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한시적으로 유예했던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정이 4월 1일부터 실시된다"며 "저는 소상공인분들에게는 유예 연장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환경부에서도 완전 금지보다는 유예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고, 이 부분들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안 위원장은 정부가 1만명 규모의 항체 양성률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금 오미크론 시대는 예전보다 더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질병·방역 관리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과학적인 데이터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저희들이 주장한 것이고 정부에서도 (제안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