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그룹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동원기술투자’를 설립해 벤처투자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동원그룹이 일반지주회사 최초로 CVC 설립 및 등록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동원기술투자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금감원에 등록했다.
동원기술투자는 기존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벤처기업 및 신기술사업자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운영해 국내 벤처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일조함으로써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VC는 회사 법인이 대주주인 벤처캐피탈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의 방편으로 벤처투자를 촉진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했다.
다만 금융·산업간 상호소유·지배를 금지하는 금산분리 원칙 완화에 따른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고자 투자 행위 외 금융업을 금지하는 등 사전적･사후적 통제장치를 마련했다.
공정위·중기부·금감원은 “제1호 CVC 설립·등록을 계기로 일반지주회사의 CVC 설립 및 벤처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계의 원활한 CVC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한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애로사항 해소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금감원은 대·중견집단의 벤처투자를 위해 일반지주회사가 신기사를 설립하는 경우에는 나머지 경우와 구분해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등 CVC 등록 심사절차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