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외형상 '이스칸데르' 유사…KN-23·KN-24 토대로 신형 개발 가능성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밝혔다.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진행된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된 무기는)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라며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제8차 당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 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쟁취하고 있는 성과들을 높이 평가하며 열렬히 축하했다"고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반응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망적인 국방력 강화에 관한 당 중앙의 구상을 밝히시면서 나라의 방위력과 핵전투 무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셨다"고 했다.

이번에 시험발사한 유도무기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발사관(2개 추정)에서 발사됐다. TEL 운용체계로 미뤄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와 유사했다. 다만, 발사관에서 발사된 유도무기 외형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가깝다.

2개의 발사관을 갖춘 TEL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KN-23을 개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KN-23과 KN-24의 기술적 장점만 골라 만든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선언한 모라토리엄(핵실험·ICBM 발사 유예 조치)을 파기했다.

지난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입수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삭 작업으로 발생한 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며 북한이 조만간 핵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에는 우려와 달리 별다른 군사 도발 없이 군중 행사로 기념을 마무리했다.

미국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전제 조건 없이 언제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북한은 미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는 등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18일부터 한미연합훈련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북핵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한미 대북 공조 방안을 조율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한국 측과 논의하기 위해 내일부터 닷새간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