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장관 "군사손실 보충 위해 조만간 국가총동원령 발표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동안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삼아 온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날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군사적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이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에 맞춰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월러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인들에게 현재 러시아가 전세계 나치들과의 전쟁 상태에 놓여있다며 대규모 동원이 필요하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경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세 실패에 격분해있다"며 "군 수뇌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특수작전' 용어를 버리고 전쟁을 선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러시아가 전면전을 선포하면 계엄령이 내려지고 대중 동원이 수반된다. 이에 따라 예비군과 징집기간 1년을 초과한 징집병들까지 소집되지만, 이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러시아에 부담스러운 결정이다.
한편 지난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비나치화를 위한 특수군사작전을 침공 명분으로 삼았다. 그러나 침공 후 며칠 안에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함락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현재 두 달 넘게 전쟁은 교착상태에 놓여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