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서울시장' 확실시되자 오세훈 “더 열심히 뛰고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더 열심히 일하라는 지상명령으로 생각하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

유력 대권 주자 질문에는 “앞서가는 생각, 사치스러운 생각”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지상명령으로 생각하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우선 실천과제 1번으로 "대표 1호 공약으로 말씀드렸던 약자와의 동행 4대 부문에서의 사회적 약자 챙기기 공약"을 꼽으면서 "생계, 주거, 급여, 의료 어려움을 겪는 서울의 사회적 약자 해결책 제시했다. 거기 중점이 실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이번 승리의 이유로 "지난 1년 동안 앞으로 5년 뒤, 10년 뒤를 바라보는 '서울 비전 2030' 계획을 세웠다"며 "4대 핵심축과 20개 핵심 사업, 70개 단위 사업 다 발진시켰는데 여기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후보는 "가장 역점 뒀던 게 '서울시 바로세우기'"라며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관변단체들이 인건비 등으로 (예산을) 쓰고는 했는데 이걸 바로잡겠다고 공언하고 민주당 시의원 반대 무릅쓰고 절반 정도 해냈다. 앞으로도 하라는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동산에 대해서도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는데 제가 취임한 이후 신속 통합 계획을 비롯해 53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속도 내면서 시장 안정화됐다"며 "그 점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신뢰가 표심에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더 속도 내서 챙겨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여당의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입지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앞서가는 질문이고, 개인적으로 사치스러운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서울시장의 책임과 의무가 무게로 치자면 대통령 못지않다"며 "대한민국 이끌어가는 엔진 역할, 심장 역할을 하는 서울시의 비중을 생각하면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적한 현안부터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7분 기준 30.88%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오 후보가 77만4193표(56.67%)를 받으면서 당선 확실이 예측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7만317표(41.74%),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1만5452표(1.13%),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3602표(0.26%), 김광종 무소속 후보는 2472표(0.18%)를 얻었다.

개표 결과 오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 사상 최초로 '4선 서울시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