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피디아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은 허망한 꿈을 키우는 바벨탑이 되었으며 그 충격적 붕괴를 계기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현존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히는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가상화폐 업계가 테크노바블(technobabble,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과 자유 지상주의(liberarian derp)를 교묘하게 조합해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을 ‘포스트모던 피라미드 방식(계획, 조직)’으로 변했다며 업계가 실물 경제에 유용한 상품을 내놓는 대신 첨단기술과 존경할만한 제품이라는 마케팅에 성공하면서 대중들을 유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보기에 가상화폐는 일종의 포스트모던 피라미드 방식으로 진화했다”라며 “테크노바블과 자유 지상주의를 교묘하게 결합함으로써 창출되는 현금 흐름의 일부를 이용해 진짜 상품이라는 환상으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규제를 하기에는 사실상 규모가 너무 커져 버렸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주 연준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의 연설을 인용, 최근 가상화폐 투매 현상은 자금세탁, 기타 금융범죄 및 사기 행각을 숨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질되는 등 시스템의 심각한 취약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은 규제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제 전체를 무너뜨릴 위험을 부르기 전(시장이 붕괴한 지금이 적기)에는 업계를 규제할 타이밍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