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메 쇼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식량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이집트,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한다. <사진 로이터>
2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합의(곡물 수출 보장)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또다른 문제들을 놓고 협상을 재개하는 데 대해 우리는 어떠한 선입견도 갖고 있지 않지만 일이 우리에게만 달린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부터 그의 많은 고문까지 모두 전장에서 러시아를 이기기 전까지는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말들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영국과 미국, 독일 그리고 다수의 유럽연합(EU)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결국 선택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이(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마지막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우도록 계속 요구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고 우크라이나나 우크라 국민에 이롭지 않은 현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식량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이집트,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한다.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터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막혔던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곡물과 러시아의 곡물·비료 등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4자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