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비대위, 권리 봉쇄, 축출 방향으로 가면 결정효력정지 등 문제제기할 것"
"이준석 문제점 다들 알지만, 젊은 지지층, 당원 배제하면 당정 미래 없어"
"‘관리형 비대위 아닌 돌파·혁신형 비대위로...문제 해결 능력과 혁신 리더십 必"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배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위원회가 열릴 경우 이 대표 측에서 법적인 문제 제기를 할 것이냐, 소송을 제기할 것이냐. 일단 비대위 출범 결정회의 효력 정지 등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인데, 복귀 봉쇄 쪽으로 가게 되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총의를 모았다.
조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 대해 "이견이 없다시피 하면서 하나로 모아졌다"며 "초재선 중진들 모임에서는 일부 ‘당헌·당규상 가능하냐', ‘이 대표가 내년 1월 9일에 복귀할 수 있는데 그걸 막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당헌·당규상 가능하다는 쪽으로 (결론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대표가 내년 1월 9일 복귀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지 않는 조건으로 본인이 원하면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전제로 비대위에 찬성했다"며 "제가 의총에서 제일 먼저 발언하면서 ‘이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막아서는 안 되고, 그런 쪽으로 가지 않는 걸 전제로 한 비대위여야 한다'고 얘기했고 그에 대해 특별히 이견이 없었기 때문에 만약 이 대표 복귀를 막지 않는 쪽으로 비대위가 가면 굳이 소송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에선 이 대표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이 더 많지 않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모두 화합하고, 원팀이 돼야 한다, 생각과 이해관계가 달라도 껴안고 플러스 정치로 가야 된다, 대선 끝난 뒤 국정을 성공시켜야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후년 총선에 이겨야 되고 정권 재창출까지 해야 된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의 문제점을 저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정당하게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권한을 박탈하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당 주축을 형성하는 젊은 유권자들과 지지자들, 당원들을 배제하면 우리 당과 정부의 미래가 없다. 그런 생각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늘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원내대표직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김태흠 충남지사 같이 밖에 계신 분들, 당내 일부에서도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지만 현재는 다수 의견은 아닌 것 같다. 원내대표 거취까지 본격적인 논의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돌파·혁신형 비대위로 갈 것을 주장한 것은 ‘윤심'이 작용할 수 있는 비대위를 우려해서인가‘란 질문에 "꼭 그런 뜻은 아니었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이렇게까지 어려워진 데는 당 지도부가 안에서 갈등하고 알력이 벌어지면서 문제를 만든 측면이 있다"며 "지금 지도부를 대체할 새 비대위는 더 유능하고 역량 있고 문제 해결 능력과 혁신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역량이나 개혁성이 비슷하다면 굳이 최고위를 해체할 이유가 없다. 당연히 정부와 국정 운영 공조도 잘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