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 홍보배 연구원은 7일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부동산 관련 대출자산의 건전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더불어 신규취급액 기준 COFIX 금리가 최근 상승하고 있는데 COFIX 금리와 보험회사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PF 대출 증가율은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PF 대출 증가율 둔화는 부동산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데 이로 인해 차주인 건설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자금공여자의 자산건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보험회사 기업대출 규모는 2021년말 기준 137조4000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 PF 대출은 42조원으로 은행권보다 13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16년말 15조7000억원에서 2021년말 42조원으로 증가했으며 보험사의 기업대출 대비 비중은 2016년 4분기 20.1%에서 2021년 44분기 30.6%로 확대됐다.
과거 부동산 PF 대출 부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 정점을 기록했다.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06년 49조2000억원에서 2008년 83조1000억원으로 급증한 후 2010년에는 66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0년 88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08년 4.4%에서 2010년 말 12.9%로 상승했고 2013년 13.0%에서 2019년 6월말 1.9%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PF 대출보다 경기 변동성에 대한 위험이 더 큰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과 국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010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하락한 사례, 국내 부동산 PF 대출 시장의 위험관리 강화 등을 고려하면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PF 위험의 크기는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생명보험산업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2005~2007년에는 0.01~0.05% 수준이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1년에는 0.17~0.19%로 약 4배 이상 급상승한 반면 우리나라의 보험업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08년 2.4%, 2010년 8.3%로 높아졌으나 이후 2013년 5.4%, 2019년 6월 기준 0.3%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 홍보배 연구원은 “부동산 PF 대출 시장에서 차주의 위험관리 강화로 인해 보험회사가 노출된 위험의 크기는 과거에 비해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금리상승에 따른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이로 인한 분양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되어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