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졸업하는 2024년 2월까지 학교 유지
서울 지역 중·고 2곳 통폐합·2곳 이전 논의 중
◆…자료사진:도봉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자 서울에서 처음으로 일반계 고등학교가 2024년에 폐교될 예정이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도봉고가 2024년부터 인근 학교와 통폐합 절차를 밟으면서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봉고는 지난 2010년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됐으나 신입생 수가 정원에 미달돼 2015년 다시 일반고로 전환됐다.이후 2016년 신입생이 123명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67명으로 줄었다. 급기야 올해에는 45명만 입학하면서 사실상 학교 운영이 힘들어지자 폐교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올해 신입생 45명 중 12명은 학부모·학생의 뜻에 따라 올 1학기에 전학을 간 상태이고 33명은 지난달 말 인근 학교로 재배치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가 너무 적어 상대평가에 불리하다보니 도봉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도봉고에는 2학년 68명, 3학년 95명만 다니고 있으며 2학년이 졸업하는 2024년 2월까지 학교가 유지된다.
앞서 서울에서는 공진중·염강초·숭신초 등 4곳의 초·중학교가 통폐합되고 계성여고·풍문여고 등 9개교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됐다. 특성화고에서는 덕수고 특성화계열과 성수공고가 각각 경기상고와 휘경공고에 통폐합됐다.
앞으로 학생이 부족해 폐교를 결정하는 서울 학교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103만5217명이었던 서울의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90만4705명까지 줄었다.4년 만에 12.6%(13만512명)가 감소한 셈이다. 초·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3.8명으로 지난 2017년(25.9명)과 비교해 평균 2.1명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2개교가 통폐합을 논의 중에 있으며 2개교는 이전·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