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힌남노의 직접적인 영향권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보다 더 강해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라 태풍 경로 변할수도
◆…2일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 입구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되고 있다. 2022.9.2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부·동부지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힌남노'는 태풍 '매미'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상륙하는 것에 대비해 4일부터 전국 국립공원이 전면 통제된다.
힌남노가 밀어넣은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북쪽의 차고 건조한 북동풍과 충돌하면서 지난 1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주 남동부 1일 이후 누적 강수량은 150㎜ 내외에 달한다. 제주·남부지방·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온 뒤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소식이 있다.
5일부터는 힌남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부터 6일까지 전국에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풍도 예상된다. 5~6일 순간최대풍속 예상치는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 50~60㎧, 경북동해안·강원영동·전남서해안·울릉도·독도 30~40㎧, 그외 남부지방과 충청 20~30㎧, 수도권과 강원영서 15㎧ 내외다.
통상 35㎧면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 40㎧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바위가 날아갈 정도, 50㎧이면 건물을 붕괴시킬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자료: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힌남노가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상륙시점 한남노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43㎧ 상태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보했다.
이는 1959년 '사라'(951.5hPa)와 2003년 '매미'(954.0hPa)가 상륙했을 때 중심기압 최저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다.
힌남노 현재 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90㎞ 해상이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40hPa, 47㎧로 세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상태다. 힌남노는 정체를 마치고 시속 8㎞의 이동속도로 북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에 이른 뒤 북동진을 거듭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했다.
각국 기상청과 여러 수치예보 모델도 힌남노가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태풍의 경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에 대한 예상이 달라 조금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