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규제에 카드론 10.7%↓...현금서비스 3.7%↑
카드이용액 516조원...전년동기比 11.5%↑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62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4944억원)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IFRS 기준 순이익은 1조6243억원,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36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7%, 23.4% 증가했다.
총수익(11조6388억원)은 카드 사용액 증가에 따른 할부카드수수료수익 증가(+1271억원)와 가맹점수수료수익 증가(+1145억원)로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다.
총비용(10조145억원)은 이자비용 증가(+2136억원), 대손비용 증가(+1485억원) 및 판관비 증가(+1138억원) 등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9.2% 늘었다.
◆…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16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62조6000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에서 54조원으로 3.7% 줄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28조2000억원)은 3.7% 증가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25조8000억원)은 10.7% 감소했다. 이는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6월말 기준 1억2081만매로 전년말(1억1769만매) 대비 2.7% 증가했다. 반면 체크카드의 경우 1억611만매에서 1억548만매로 0.6% 감소했다.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6월말 기준 1.05%로 전년말(1.09%) 대비 0.04%p 하락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58%로 0.04%p 상승한 반면에 카드대출 연체율은 2.39%로 0.21%p 하락했다.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 중 대손준비금 2548억원을 포함해 대손충당금 4730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은 작년말 9조6753억원에서 올해 6월말 10조1483억원으로 불어났다.
커버리지비율은 6월말 기준 705.3%로 전년말(644.9%) 대비 60.4%p 증가했다. 커버리지비율은 총대손충당금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이다.
같은 기간 조정자기자본비율(20.1%)은 전년말(20.8%) 대비 0.7%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배율(5.5배)은 전년말(5.2배) 대비 0.3배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경제·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잠재부실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취약 차주에 대한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고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