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1조 원 이상 상장사 이사회 현황 분석한 보고서 발간
◆…(삼일회계법인 제공)
삼일회계법인(대표이사 윤훈수) 거버넌스센터는 최근 발간한 '2022 이사회 트렌드 리포트' (이하, 리포트)를 통해 자산총액 1조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의 이사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ESG 경영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 경영을 감독하는 이사회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이사회의 특성은 독립성과 전문성으로 대표된다.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은 평균 50%였는데, 2조 원 이상의 경우 55%, 2조 원 미만 1조 원 이상의 경우 41%로 나타나 자산 규모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상법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비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거버넌스센터는 설명했다.
전문성 측면에서는 경영 분야에 속하는 사외이사가 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근소한 차이로 회계∙재무 분야가 뒤를 이었다. 사외이사의 현직 기관으로는 학계가 38%로 가장 높았고 법무법인, 기업 순이었다. 또한, 2022년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중 학계 비율은 43%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거버넌스센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이사회 구성이 상법 등 법규 준수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컴플라이언스 수준을 넘어 회사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목표로,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정교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이사 중 여성 비율, 14%로 급증
전체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 이사 비율 (삼일회계법인 제공)
2021년 활동한 이사 중 여성의 비율은 7%에 불과했으나, 신규 선임된 여성 이사의 비율은 14%로 2배에 달하며, 특히 2조 원 이상 회사는 20%를 차지했다.
거버넌스센터 관계자는 "이러한 증가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여성 이사 비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분석 대상 기업 중 여성 이사가 1명도 없는 비율은 51%에 달하고, 2조 원 미만의 경우 17%만이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한 회사 38%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비율은 14%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해 경영 감독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방안 중 하나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것이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나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와 분리된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별로 살펴보면 2조 원 이상 기업의 분리 비율은 43%, 2조 원 미만 1조 원 이상의 경우 30%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기업은 14%에 그쳐, 대표이사와 분리된 경우에도 여전히 독립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대해 리포트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가 이사회의 독립성과 실효성을 완전히 보장한다고 볼 수는 없으며, 모든 기업에 최선의 방안이 아닐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작동할 수 있도록 기업에 맞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