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기준 미수금 규모 5조1000억원
주택용 요금 15.9%·일반용(영업용1) 16.4% ·일반용(영업용2) 17.4% 인상
◆…서울 한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연합뉴스
10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MJ(메가줄) 당 2.7원 오른다. 주택용 요금 인상률은 15.9%로 가구당 월평균 가스요금은 서울 기준 5400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 당 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확정된 정산단가 0.4원에 기준연료비 인상분 2.3원을 추가로 반영한 결과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이미 가스공사는 지난 5월 정산단가 0원에서 1.23원으로, 7월 1.23원에서 1.90원으로 각각 올린 바 있다.
산업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유럽 가스 공급 차질에 LNG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백만 Btu(비티유)당 2020년 7월 2.4달러에서 올해 3분기에는 47달러로 치솟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 추세에 비해 가스요금은 그동안 소폭 인상돼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는 올해 2분기 기준 5조1000억원이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다.
산업부는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될 경우, 동절기 천연가스 도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바, 필요 최소한 수준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6.99원에서 2.7원 인상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은 19.32원, 일반용(영업용2)는 18.31원으로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 요금이 15.9%, 일반용(영업용1)은 16.4%, 일반용(영업용2)는 17.4% 수준이다. 영업용1은 음식점, 숙박업, 구내식당 등에 적용하는 요금이며 영업용2는 목욕탕, 소각장 등에 해당된다.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서울시 기준 월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월 5400원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