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0억 사업지 하이엔드 브랜드로 맞대결
대우건설, 추가 이주비지원·1년 상환 유예
롯데건설, 보안·편의 호텔식 커뮤니티 제안
◆…대우건설이 제안한 한남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 회사는 이번 사업조건에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조합원 이주비 LTV(담보인정비율) 150%, 최저 이주비 세대당 10억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등을 담았다.
사업경비, 이주비, 추가 이주비, 공사비, 임차 보증금 등 조합이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회사가 전액 책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대부분의 정비사업조합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자금조달을 책임져 조합의 부담을 짊어지겠다"며 "최근 대출 규제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 신용을 담보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인 LTV 40% 외 추가이주비 110%를 지원하고 종전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의 이주에도 문제가 없도록 최저 이주비 10억원을 보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남동 인근과 용산 신축아파트 전세가격을 고려한 최저 10억원의 이주비를 지원해 근본적인 이주문제를 해결하고 이주 기간에도 불편 없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업계 처음으로 입주 시 상환해야 하는 이주비를 1년간 유예해 입주 때도 조합원의 부담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앞세워 '한남써밋'으로 단지명을 제안했던 대우건설은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등의 건축설계를 수행한 건축디자인그룹 JERDE,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조경설계사 STOSS, 평창동계올림픽의 메달을 디자인했던 인테리어 디자인그룹 SWNA와 손을 잡았다.
이밖에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일반분양 시점에 따른 환급금 조기 지급,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전문기업 에비슨 영과의 협업을 통한 상가분양, 10년간 조경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워PMC와의 협약에 의한 조식서비스·하우스키핑·아이돌봄 등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문주. 사진=롯데건설 제공
호텔 설계 전문 그룹 HBA, 국내 미디어아트 거장 이이남 작가와 협업한 외관 설계를 선보이고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한 조경설계사 SWA,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 Front, DnSP 등과 함께 조경·상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커튼월룩, 금속루버, 거대 지붕구조물, 미디어아트 입면 디자인 등의 전략을 수립했다.
호텔보다 나은 주거공간을 표방한 이 회사는 나인원 한남의 커뮤니티 면적대비 2.6배, 한남3구역 커뮤니티 세대당 면적대비 2.5배인 약 4000평 규모 호텔식 커뮤니티를 제안에 담았다. 세대 동체 감지기, 세대 비상콜, 긴급 출동 서비스 등의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고 지하 주차 공간 하이엔드 드랍 오프 존, 세대별 단독 엘리베이터 홀 등도 계획했다.
이외에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단지 내 커뮤니티 병원 건강증진센터 설립, 세탁물 수거나 조식 등을 요청하는 현관 버틀러 존, 하우스키핑·발렛파킹 등의 편의서비스를 제안했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체 공사비가 약 7900억원 수준이다.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