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소비지출 높아도 美증시는 상승장 원해...다음주 Fed 회의 주목

세계 주요 중앙 은행들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미국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828.52포인트(2.59%) 오른 3만2861.8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93.76포인트(2.46%) 오른 3901.0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9.78포인트(2.87%) 상승한 1만1102.45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 미국 내 물가 지수는 강달러 현상으로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중이다. 원유 최대 수입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유가도 다소 하락했다.

뉴욕 오안다의 시장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증시가 상승장을 원하고 있다”며 "다음 주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에서 금리인상의 속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소비자 지출도 지난 9월 예측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계속해서 가중되고 연준의 자이언스텝 행보와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모야 분석가는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높다거나 소비자 지출이 강하다고 판단해 연준이 내년에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엔 무관심한 듯 하다”고 했다.

미국 달러 또한 세계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중앙 은행이 고인플레이션 현상이 예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높이거나 출구 전략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혀 엔화 대비 달러값이 다소 주춤했을 뿐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의 발표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1~2일 열리는 회의에서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 올리며 4회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