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2개 생보사 3분기 누적매출 95조654억원…전년比 13조7160억↑
·동양생명, 1조3686억원 늘며 성장률 2위…교보·한화 뒤이어
·푸본현대·미래에셋·KDB생명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쳐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2개 생보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5조654억원으로 전년동기 81조3494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누적 매출액으로 26조21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3조2234억원 대비 12.9% 늘어난 수치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년來 최대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가치는 상반기 8080억원으로 전년동기 7280억원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며 “6월말 기준 총자산은 315조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RBC 비율은 24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20%대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교보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15조956억원으로 전년동기 12조7438억원 대비 18.5% 늘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단기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15조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7146억원보다 18.4% 증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3조5590억원을 기록했으며 보장성 상품의 비중은 51%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특히 新 회계제도에서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인식되는 일반보장성상품인 ‘시그니처 암보험’ 등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일반보장성 APE는 2508억원으로 전년대비 123.6%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소형 생보사들 중 신한라이프와 동양생명의 고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NH농협생명, 흥국생명, KB생명, DB생명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푸본현대생명, 미래에셋생명, KDB생명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NH농협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8조5102억원으로 전년동기 7조4911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작년과 동일한 4위를 유지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2016년 이후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이 실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신한라이프는 누적 매출액으로 6조97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4조8893억원과 비교해 42.6% 증가했다. 12개 생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년 6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 전략을 유지하면서 미래가치 중심의 경영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6조4070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384억원보다 27.2% 늘면서 성장률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한라이프가 더 크게 성장하면서 작년보다 한 단계 떨어진 6위를 차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수익성 좋은 건강보험 판매 증가가 물량감소 영향을 상쇄했으며 금리상승 영향으로 신계약가치가 22% 증가했다”며 “안정적인 사업비차손익 및 위험률차손익으로 보험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 성장한 2078억원 달성해 지속가능한 사업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4조92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4328억원 대비 16.8% 늘었다.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년來 최고치를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5년來 최고치를 나타내며 기쁨을 더했다.
푸본현대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3조26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조415억원보다 7.2%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2조7644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6640억원 대비 3.8% 늘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Fee-Biz(수수료 기반 사업) 실적 역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568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치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2조6364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5226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전년과 동일한 10위를 유지했다.
KB생명과 DB생명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KB생명의 누적 매출액은 2조109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8405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DB생명은 2조3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7474억원과 비교해 16.3% 늘었다.
KB생명 관계자는 “내년 IFRS17 제도 변경에 대비해 3년 전부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볼륨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물량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초년도 사업비 증가 등 영향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내년 통합을 이루고 제도 변경이 마무리되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