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 손보사 3분기 누적순익 4조1974억원…전년比 8079억원↑
흥국화재 순이익 증가율 92.3%로 1위…K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 순
롯데손보·코리안리·NH농협손보는 누적순익 감소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1974억원으로 지난해 3조3895억원과 비교해 8079억원 늘었다.
◆ ‘빅4’ KB손보 2403억·DB손보 1517억↑…삼성화재 104억·현대해상 908억 증가
대형 손보사들 중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소폭 성장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2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22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남은 기간 예상되는 환경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IFRS17 도입 이후의 손익 기반 확보에 주력해 차별화된 성과를 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47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877억원과 비교해 23.4% 성장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실적 증가로 전년 4위에서 한 단계 떨어진 5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3분기는 8~9월 집중호우, 태풍 피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하였으나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사업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누계 기준으로 2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8170억원으로 전년동기 6455억원 대비 26.6% 늘었다. 작년과 같은 순위인 2위를 유지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백내장 손해액 감소, MR 개선 노력, 실손요율인상효과 등에 따른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면서 “환헤지 손익 증가 및 해외 PEF 보유 현금배당 등에 따른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누적 당기순이익 5085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같은 기간 2682억원과 비교해 89.6% 성장했다. KB손보는 순이익증가율 2위에 오르며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옥매각 등 1회성 요인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 자동차, 일반 등 전 부문에서 손해율이 개선되며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겨울철 계절적 요인 등으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다소 불안감이 있으나 하반기에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메리츠화재·한화손보·흥국화재 누적손익↑…롯데손보·코리안리·NH농협손보는 감소
중소형 손보사들 중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3개사는 실적이 개선됐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574억원, 788억원, 552억원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247억원으로 전년동기 4673억원보다 55.1% 증가했다. 지난해와 같은 3위를 유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업비 절감 노력과 더불어 장기인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7분기 연속 분기별 최대 실적을 경신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4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80억원과 비교해 46.9% 늘었다.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6위에 올랐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보험 청구건수 감소 등으로 장기위험손해율 94.6%로 전년동기 대비 6.8%p 개선됐다”며 “자동차보험의 8~9월 자연재해의 영향에도 손해율이 83.3%로 전년동기 대비 2.1%p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흥국화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150억원으로 전년동기 598억원 대비 92.3% 성장했다. 흥국화재는 순이익증가율 1위에 오르며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8위를 차지했다.
반면 코리안리, NH농협손보, 롯데손보는 실적이 악화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9억원, 45억원, 451억원 줄었다.
코리안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3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779억원과 비교해 26.4%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7위에 놓였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프랑스 우박, 유럽 겨울폭풍, 남아공 홍수 등 자연재해 사고 영향과 Covid-19 손해지속 등으로 인한 해외 수재 실적 부진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로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실적이 개선됐다. 투자수익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831억원으로 전년 876억원보다 5.1% 감소했다. 지난해와 같은 9위를 유지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3분기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지급보험금이 늘어난 영향에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년동기 1053억원 대비 42.8% 감소했다. 작년 8위에서 두 단계 떨어진 10위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본사 사옥 매각의 일회성 효과와 장기보장성보험의 판매 증가로 사업비 지출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당기순이익(누계) 509억원보다 18.4% 성장했다”며 “IFRS17 적용 시 내재가치가 가장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이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