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밀, 산화마그네슘 원료로 위염, 변비에 사용
삼남제약, 작년 8월부터 원료 수급 문제 겪어
이스라엘 원료공급처 확보했지만 공급 해소엔 부족
◆…사진:삼남제약 홈페이지 캡처
변비약인 ‘마그밀’(성분명 수산화마그네슘)의 품귀현상으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남제약이 제조하고 있는 마그밀이 지난해 8월부터 원료 공급이 지연되고 있어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그밀의 원료인 수산화마그네슘을 주로 일본에서 주로 공급받아 왔는데 일본에서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사용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원료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남제약이 제조하고 있는 마그밀이 지난해 8월부터 원료 공급이 지연되고 있어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그밀의 원료인 수산화마그네슘을 주로 일본에서 주로 공급받아 왔는데 일본에서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사용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원료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일반의약품인 마그밀정은 1974년 9월 식품의약품안천처에 품목 허가를 받은 후 1989년 10월 급여 등재됐다. 등재 당시 약가는 12원으로 통상 약가가 인하되는 것과 달리 98년까지 두차례 인상돼 현재 18원에 등재돼 있다. 약가가 낮다보니 제약사들도 생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마그밀은 위·십이지장궤양, 위염, 위산과다 및 변비에 사용되는 약이다.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노인층과 임산부, 암 환자 등이 많이 찾는다. 대체품이 3개 밖에 되지 않은데다 최근에는 요양병원에서도 마그밀의 처방량이 높아지면서 수요를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삼남제약 관계자는 "이스라엘 쪽 새 원료공급처를 확보해 생산에 나서고 있다"며 "워낙 수요량이 많아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약사회가 공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약국 공급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0~11일 수요 조사를 통해 전국 2만3000개 약국 중 마그밀을 필요로 하는 1만4500개 약국에 마그밀 1병(1000정)을 제공했다.
이번 마그밀 품귀 현상을 계기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약 원료의 자급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5년간 국내 원료 의약품 자급률은 평균 27%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원료 의약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 보건에 큰 위험이 다가오게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