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출소 3개월 만에 재구속
340억 원 은닉 혐의
오는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곽상도 전 의원 등 '50억 클럽' 관련자들 수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구속 만기로 풀려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출소 석달 만에 또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4일 김 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과 증거인멸교사,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해 부당수익 340억 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 등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뒤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 씨에게 142억 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도록 한 증거은닉교사 교사 혐의와 2021년 9월 측근인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 등에게 대장동 사건의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4일 구속 만기로 석방된 김 씨가 12월 자신의 최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가 범죄수익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점도 구속영장 청구에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이 파악한 김 씨의 은닉재산은 275억 원이었으나 최근 수표 65억 원이 더 밝혀져 범죄수익 은닉액은 모두 340억 원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김 씨가 은닉한 재산을 추적하면서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곽상도 전 의원 등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로비를 받았다고 지목된 '50억 클럽'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