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허용석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지난 3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조사본부장과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을 만나 세제개편을 포함한 경영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허 실장은 실제로 상속.증여세가 기업인들이 투자를 하는 데 장애요인이 되는지를 물었고 두 이 본부장은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들어볼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중소기업, 전경련은 대기업의 소유주 및 재무담당 책임자들을 소집해 정부와의 간담회를 마련키로 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가 상속.증여세제를 개편키로 전제하고 기업인들과 만나기로 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모임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 실장도 "내년 세제개편안과 관련한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재계 관계자들을 만났으나 이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하거나 세제개편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조세형평' 등을 들어 재계의 상속.증여세제 개편 요구를 일축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에 관한 여론을 직접 청취키로 한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재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