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11일 핀란드서 개최되는 ASEM 정상회의 참석
노무현 대통령은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6번째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기간 중 의회 지도자와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간담회 등 미국 조야인사들과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며, 9월 14일부터 15일 양일 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서부지역 여론주도층 인사와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간 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나가는 방안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 그리고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는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일정에 앞서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9월 3일부터 5일까지 그리스를 국빈 방문하고 한·그리스간 정상회담을 통해 해운·조선, 관광, 항만 현대화 등 분야에서 양국간의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루마니아를 방문해 '바세스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증진, 원전산업 등 실질협력관계 강화 방안과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루마니아 방문은 국가 원수로서는 최초의 방문이다.
노 대통령은 9월 7일부터 11일까지 구주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핀란드를 국빈 방문해 '할로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 증진, IT 분야 등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노 대통령은 9월 10일부터 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제 6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시아 13개국과 EU 25개국, 그리고 EU집행위 등 총 39개 회원국 정상 및 정부대표가 참석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ASEM의 아시아 조정국 정상으로서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과 함께 아시아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ASEM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유럽 순방의 의의에 대해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의 외교 지평 확대와 함께 IT·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對EU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더 한층 공고히 하고 우리 국민의 EU 진출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이들 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가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