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이나 일반 여행자들을 이용한 환치기 사범들이 또 붙잡혔다.
인천세관 외환조사팀은 보따리상이나 일반 여행자들을 이용해 300억원 상당을 중국의 심양, 단동으로 휴대 밀반출한 환치기업자 조선족 장某씨(남 44세)와 외화운반책인 보따리상 장某씨(남 53세)를 적발하고 각각 구속 및 불구속 조사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환치기업자 장씨는 국내 시중은행에 117개의 환치기 계좌를 개설하고 한국에서 중국으로 불법송금하고자 하는 자로부터 입금된 돈을 남대문시장의 암달러상으로부터 미달러나 일본엔화 등으로 환전하여, 보따리 무역상이나 일반여행자를 통해 1만불 이하는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휴대반출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환치기 범행을 저질러 왔다.
장씨는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무려 4600여회에 걸쳐 300억원 상당의 불법 송금을 대행했다.
또한 함께 적발된 보따리상 장씨는 환치기업자 장씨를 도와 같은 기간중 16회에 걸쳐 한화 20억상당(미화 200만불상당)을 중국으로 밀반출해, 중국인 환치기업자 조某씨(남 43세)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환치기범들은 인천항의 대중국 여객선이나 인천공항의 비행기에 승선하기 전에는 1만불 이하로 분산 휴대토록 해 여러 일반여행자나 보따리상들에게 나눠주고, 중국현지에 도착하면 다시 회수하여 중국인 환치기업자에게 전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인천세관 외환조사팀은 그동안 외환자유화를 틈타 일반 여행자나 보따리 무역상을 통해 불법자금을 중국으로 빈번히 휴대·밀반출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환치기업자 및 보따리무역상들에 대한 정보분석, 계좌추적 등 집중단속을 벌여, 이를 적발했다.
세관은 앞으로도 "사회·경제적으로 악영향이 큰 재산국외도피 및 자금세탁, 환치기 등 반사회적 외환사범 단속에 조사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