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아들 '학폭' 의혹…장예찬 "'빵셔틀 시킬 수 있다? 해명해야" vs "학폭 없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이 '빵셔틀'이라는 용어에 대해 옹호성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온라인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아들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호소문을 접하게 되었다"며 "오산 운천고 졸업생이라고 밝힌 여성이 인터넷에 학폭, 집단 괴롭힘 폭로와 사과 요청하는 글을 올린 게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이 지목한 글은 지난 2020년 10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작성자는 안 의원 아들이 본인에 대한 불법촬영, 욕설 등 가해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2012년, 피해자가 고2 때 안민석 의원의 아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글"이라며 "이 글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안민석 의원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정협의회에서 밝힌 학폭 대책이 현실화한다면, 여중생을 성추행하고 지속적으로 성희롱하고도 전학조차 가지 않은 정청래 의원의 아들, 이번에 의혹이 불거진 안민석 의원의 아들 같은 경우는 대입에도 취업에도 분명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의 지난 2011년 11월 2일자 국회 속기록 발언을 첨부하며 "소위 빵셔틀처럼 강제적 심부름을 학폭에 포함시켜 처벌하는 법안을 처음 만든 정치인이 바로 김기현 대표"라며 "그 당시 안민석 의원은 국회에서 '빵셔틀은 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빵셔틀이 문제없다는 안민석 의원을 따라서 아들이 학폭을 한 것인 것"라며 "학폭에 관대한 부전자전이 심히 걱정된다. 후쿠시마에 갈 게 아니라 얼른 돌아와 사과 기자회견부터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안 의원은 아들로 오랜 시간 고통받고 있다는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실관계 파악하여 사실이라면 사과를 비롯해 필요한 조치부터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팩트도 전혀 없이 막말과 저주를 퍼부으며 음모론을 설파하고 정치 선동만 하면 '무탈하겠나?', '아마도 감옥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비꼬았다.

이에 안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장예찬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오늘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이 저의 아들에게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했다. 확인결과 학폭은 없었다. 따라서 이 일에 저는 어떤 영향력을 행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확인도 없이 한 사람을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지목한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