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25일 제43차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주택 2개 지역 및 토지 1개 지역에 대해 서면 심의한 결과 투기지역 지정을 전면 유보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유보 배경에 대해 "부동산 정책의 시행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돼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난 6월 0.5%에서 7월 0.2%로 둔화됐다"며 "토지가격도 서울을 제외한 지방지역이 전국 평균이하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주택 투기 심의대상지역인 서울 성북구와 경북 포항시 남구의 경우 7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국평균을 상회하지만 2006년 누적상승률은 전국평균에 못 미쳤기 때문에 지정이 유보됐다.
또한 경남 거제시의 경우 토지 투기 심의대상지역에 포함됐으나 지가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토지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이번 투기지역 지정유보로 인해 전국 250개 행정구역 중 주택투기지역은 30.8%에 해당하는 77개, 토지투기지역은 94개(37.6%)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열렸던 제42차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서는 서울 도봉구가 토지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의 경우 모두 토지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