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임 이사장, "최근에 문제 해결, 세금 등도 낼 것"
낙하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용 신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이번에는 '탈세의혹'까지 사고 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5일 "이재용 신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대구에 보유하고 있는 건물의 임대소득을 제때 신고하지 않아 소득세를 탈루했고, 이에 따른 건강보험료도 소득분에 걸맞게 제대로 내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건강보험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주장했다.
전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 신임 이사장은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대구 중구 문화동에 과표 2억2700만원 상당의 1층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관광업체가 입주해 월 100만원(보증금 30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또 "이 신임 이사장은 국세청에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바람에 대구 남구청장에서 물러난 2002년 4월부터 2003년 1월 치과의원에 취업할 때까지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며 "또 환경부 장관을 그만둔 지난 3월까지 건강보험료는 적게 내고 국민연금은 아예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와 함께 이 신임 이사장의 소득축소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 이사장은 2003∼2005년 대구의 치과에서 의사로 일할 당시 198만원에서 228만원의 월소득을 신고했지만 치과의사들은 진료의 특성상 매출액은 이보다 훨씬 많은 680만원(월소득 평균)인 점에 비춰 소득을 대폭 축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신임 이사장은 이 날 해명자료를 내고 세금탈루 등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본인 소유 대구 광역시 중구 소재 단독 1층 건물은 구입 당시부터 장모에게 용돈을 드리는 명목으로 모든 관리를 맡겨놓은 상태로 자세한 임대차 관계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이어 "최근에서야 사업자등록 신고가 되어있지 않음을 알게 됐다"며 "지난 6월 17일 관할세무서에 사업등록을 마쳤으며, 그 동안의 임대소득에 대해 세금 등이 부과되면 소급하여 성실히 납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또 소득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치과의원은 직접 경영한 것이 아니고 봉직의인 근로자였다"며 "건강보험료 부과소득은 법적으로 치과에서 지급한 보수를 사용주가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게 되어 있어 축소신고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