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지난달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의 주주대표소송 1심 판결과 관련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참여연대가 지난 2003년 LG화학 전·현직 이사 8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대표소송 결과 400억원의 손해를 (주)LG에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판결에 대해 당시 LG화학 이사진이 경영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항소를 포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12일 "LG그룹 지배주주들이 항소를 하지 않을 경우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원고 측도 항소를 하지 않고 1심 판결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참여연대는 "1심소송 결과를 수용하기로 한 LG그룹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경영투명성과 사회적 신뢰가 한층 신장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여연대는 이번 판결로 인해 "(주)LG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약 470억원의 기회손실을 회복함으로써 소액주주들의 지분적 이익이 증가했고, 지배주주와 대주주간 불투명 거래에 경종을 울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003년 구본무 LG회장 등이 추후 264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이득을 챙기면서 1999년 당시 LG화학(현재 (주)LG)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당시 이사회 결의에 참여했던 8명의 이사들에게 손해배상을 구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달 17일 구 회장과 허창수, 허동수씨 등은 400억원 전액에 대해 손해배상하고 집행임원이었던 강유식, 성재갑, 조명재씨는 60억원, 사외이사였던 이기준, 장종현씨는 30억원에 대해 연대하여 배상책임을 지도록 판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