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세행정 올림픽으로 불리는 OECD국세청장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전군표 국세청장은 중국과 일본 국세청장을 잇달아 만나,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을 요청하는 등 활발한 조세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全국세청장은 지난 12일에도 미국과 캐나다 국세청장을 잇달아 만나 양자회담을 하는가 하면 OECD사무국과도 긴밀한 협의를 하는 등 이번 OECD 국세청장회의를 조세외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全청장은 1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시에 수런(Xie Xuren) 중국 국세청장과 가진 회의에서 양국의 최근 조세행정 동향과 양국 과세당국간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 청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세금애로를 설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 수런 국세청장이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현지기업 및 지점 사무소를 포함한 해외지사 등 1만4780개가 중국에 진출해 있다.
시에 수런 중국 국세청장은 이날 양국 국세청장회의가 끝난 후 중부세무서를 시찰, 국세청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현금영수증제도와 세계 최고수준의 Home Tax Service(HTS)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설명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번 중부세무서 시찰은 한국의 전자세정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시에 수런 국세청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全청장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지난 7월 28일 일본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스스무 후꾸다(Susumu Fukuda) 일본청장과 한·일 국세청장회의도 가진다.
최근 취임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양국 국세청장은 상견례를 겸한 이번 회의에서 취임 후 국세행정 운영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