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과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연계시스템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된 데 이어,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연계에도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세청과 건보공단 사이의 연계시스템의 오류는 잘못된 건강보험료 책정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며, 금감원 전자공시(DART)시스템의 오류는 전자공시만 보고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손실을 끼칠 수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경부터 21일 오전 9시 50분경까지 무려 16시간 가량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의 원인은 금감원이 지난 2002년 7월부터 다트(DART)에서도 투자자들이 볼 수 있도록 증권거래소에(KIND)서 '최대주주등 소유주주식 변동 신고서'를 통합공시하고 있는데, 증권선물거래소의 'KIND'상의 프로그램 오류가 금감원 DART에 그대로 옮겨졌기 때문.
이 때문에 금강공업은 최근 3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해 최대주주 지분률이 늘어났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가 깜짝 놀랐다. 공시대상 기업이 '대우증권'으로 기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회사측에서 부랴부랴 항의해서 공시오류를 수정하려 했지만, 오류수정도 신속하지 못했다. 오류는 20일 오후 5시 30분경부터 다음날 오전 9시 50분경까지 무려 16시간이나 지나서야 수정할 수 있었던 것.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지난 20일 오후 5시 40분경 금강공업으로 오류 연락을 받고 거래소 담당자에게 사실여부 확인을 요청했다"며 "거래소에 여러 차례 확인을 요청했지만 확인중이다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는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의 오류가 금감원으로 전송되면서 발생했다"며 "사고발생시 거래소와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및 재발방지책을 조속한 시일내에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