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bp 인상확률 99.8%...만장일치 여부 주목
파월 매파적 발언 예상...영향은 제한적일 듯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시장은 오는 27일 발표될 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25bp 금리인상 확률은 99.8%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 외의 금리동결 결정이 아니라면 금리인상 자체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의 만장일치 여부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이비스텝으로 결정되더라도 소수 의견이 존재하거나 파월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발언을 강조하거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을 후퇴할 경우 단기 서프라이즈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다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그 영향력은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여부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힌트를 주지 않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7월 FOMC에서 최종금리 확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기준금리(2.5%) 상향 조정 여부도 9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만큼 1~2개월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인플레이션에 대해 안심한다는 의견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기준금리를 비롯한 FOMC의 경제전망이 9월에 발표되는 점도 이번 FOMC에서 확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관전 포인트는 향후 금리 경로가 '9월 동결 및 내년 3월 인하'로 유지될지, 아니면 '9월 혹은 11월 추가 인상' 쪽으로 변화할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시그널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가 상승하거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여지가 크다"면서도 "통화당국이 이를 직접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금리인상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시장에 긴장을 부여할 기회로 활용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7월을 지나면서 긴축 불확실성이 재차 커질 여지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에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저효과와 최근 유가상승을 고려할 때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8월 잭슨홀 미팅이 예정된 만큼 관련 불확실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결정은 미리 정해진 게 아니라 '데이터 의존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고용 및 물가지표의 둔화세가 나타나는 시점에서 7월에 이어 9월까지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고용지표에, 금리동결 유지 기간은 물가지표에 좌우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발표 예정인 7~8월 고용지표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