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사장 이남두)은 국내 대형발전소의 설비개선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의 국책과제인 '대용량 증기터빈 성능개선 기술개발' 사업을 총괄 주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산자부와의 협약체결을 통해 이달부터 연구개발에 착수, 2011년 8월말까지 총 5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50억 규모로 정부가 약 90억원을 출연하고 두산중공업, 한국전력전력연구원, 한국중부발전㈜ 등 민간에서 약 160억을 부담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국내 대형 화력발전소들은 지난 1980년대 말부터 건설돼 설비가 노후화됐는데 성능개선 시장은 해외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 주관으로 인해 발전소 설비개선 사업을 독자기술로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노후설비의 증기터빈에 대한 성능개선 기술을 개발할 경우, 발전설비 운전의 신뢰성 및 성능 향상으로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발전설비 1기당 약 4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대해 사업 총괄 담당자인 김성수 두산중공업 발전BG 상무는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증기터빈의 성능개선은 발전소의 수명연장과 유지보수비용의 절감,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이산화탄소 저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해외 선진업체의 기술 독점에 따른 횡포를 차단하고 국내 발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국책과제에는 두산중공업, 전력연구원,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3개 발전사, 에네스코, 경상대학교 등에서 97명의 연구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