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은 특히 양파, 시금치, 딸기 등의 과실이나 야채 중에 많이 함유돼 있는 천연소재 감미료로써 모든 당알콜 중 가장 달고 설탕의 단맛과 비슷한 단맛을 가지며 분말상태에서 설탕과의 혼돈을 부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서울에 소재한 한 식품회사는 미국에서 백색 결정성 분말상의 자일리톨을 비닐봉지에 넣어 소매포장으로 수입하면서 단맛이 나는 자일리톨을 설탕으로 구분, 세관에 세율 50%인 품명 SUGAR(XyloSweet, 자일로스위트)로 수입신고 했다.
그러나 세관은 이를 설탕이 아닌 5.5%의 세율만 적용되는 감미료로 분류해, 이 업체는 44.5%에 달하는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관세법상 감미료의 품목분류를 살펴보면 식품학에서는 감미료를 식품에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물질로서 원료나 제조방법에 따라 당질 감미료, 비당질 감미료 또는 천연 감미료, 인공 감미료 등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관세율표에서는 감미료의 구분이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감미료는 성분(화학구조)에 따라 각각 다른 분류를 하고 있다.
설탕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많은 양이 사용되는 감미료로, 관세율표에서는 오로지 사탕수수 줄기나 사탕무 뿌리에서 추출하여 얻어진 즙에서 만든 설탕만을 세율 50%인 제1701.99-0000호(50%)에 분류하고 있고, 설탕 이외의 기타 감미료는 성분(화학구조)에 따라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솔비톨 등과 같은 당알콜로 구분해 세율 5.5%∼8%인 제2905.42-0000에서 2905.49-0000호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아스파탐 등의 아미노산계 감미료는 세율 6.5%를 적용하는 제2924.29-9090호로 구분하고 있으며, 비당질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오사이드는 제2938.90-4000호(6.5%)에 각각 분류하는 등 각 세번에 따라 관세율도 다르게 부과되기 때문에 잘못 신고해 관세를 과다하게 부과하거느 통관 후 추가적인 관세를 추징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저세율의 자일리톨(5.5%)을 고세율의 기타 설탕(50%)으로 수입신고해 관세를 과다하게 납부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일리톨은 감미료이지만 설탕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 : 서울세관 분석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