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동북부 사이디아 해변 제트 스키 타던 5명 일행 중 2명 사망
모로코와 알제리 이웃 국가…분쟁 영토 서사하라 둘러싸고 오랜 갈등 역사
모로코 당국, 사법적 문제라며 언급 거부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1년 5월 20일 스페인 세우타에서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마지막 날 동안 모로코 국경을 헤엄쳐 건너온 후, 그가 모로코로 들어오려고 할 때 한 남자가 울타리 근처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사진=로이터]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제트 스키를 타던 관광객들이 국경을 넘어 알제리 해안 경비대 총에 맞아 사망했다.
1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모로코 동북부 사이디아 해변에서 제트스키를 타던 5명의 일행 중 프랑스, 모로코 이중국적자 2명이 방향을 잃고 알제리 해상 경계선을 넘어가 경비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동행했던 다른 한 명은 알제리 국경 수비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의 친척들과 실종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가족들은 5명 중 단 2명만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모로코와 알제리는 이웃 국가이나 분쟁 영토인 서사하라를 둘러싸고 오랜 갈등의 역사가 있다.
양국 국경은 1994년 이후 폐쇄됐으며 알제리는 2021년 모로코와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힌 이후 두 나라는 외교 관계가 없었다.
이번 사건에서 살아남은 모하메드 키시는 모로코의 le360 뉴스 사이트에 "우리는 길을 잃었는데, 한 검은 알제리 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알제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키시의 대변인은 "그는 보트가 일행을 향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의 동생 빌랄과 압델라리 메추아르가 모두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모로코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사법적 문제라며 언급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제리 해군과 외교부는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알제리에서 자국인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구금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희생자 가족들과 모로코, 알제리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랄 키시의 시신은 모로코 어부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그의 시신은 모로코 동부 도시 오우즈다 인근에 묻혔다고 희생자 가족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