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윈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발언 전날인 5월 18일부터 북한 핵실험 성공일인 10월 9일까지 외국인 투자금액 9조4284억원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5월 18일에는 외국인 누적순매수금액이 4278억원이었으나, 다음날 아소다로 일본 외상이 "북한 미사일 발사준비 움직임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발언한 후 외국인들은 하루 사이에 4690억원의 금액을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표한 지난 7월 5일에는 누적순매수금액이 -3조8970억원으로 감소해 5월 19일 이후 외국인들은 3조8550억원의 금액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한 10월 9일에는 누적순매수금액이 -9조5억원으로 감소해 7월 5일 이후 5조1035억원의 외국인 투자금액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주식보유율 역시 아소다로 일본 외상의 발언이 있기 전날인 5월 18일은 40.05%였으나, 미사일 발사일인 7월 5일은 39.34%로 0.71%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핵실험 성공일인 10월 9일 외국인주식보유율은 38.7%로 5월 18일에 비해 1.98%나 낮아져, "결국 북한의 미사일, 핵실험 성공 등의 안보위협으로 인해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김 의원은 해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자료에 의하면 무디스, 피치, S&P 등 세계적인 국제 신용등급 평가사들은 향후 사태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북핵 문제가 더욱 악화되거나 장기화되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북핵 문제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 이상 정부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