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법카 압수수색만 129번, 망신주기 언론 플레이"

박찬대 "조명현씨 국감 참고인 채택 취소, 여야 간 합의한 것"

"이재명, 가결파 징계 논의와 시기 홀드하자고 해...정무적 판단 남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재부상하는 것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다 보니 망신주기로 계속 몰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망신주기 언론플레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관련 공익 신고한 제보자 조명현씨는 자신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무산된 것에 반발하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자체감사를 한 적 있냐는 질문에 "감사 결과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며 "업무상 횡령·배임으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라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의 계속적인 무리한 기소와 영장청구, 400번의 압수수색이 있었는데도 기각이 됐다"며 "특히 법카랑 관련해서는 129번의 영업장을 다 압수수색을 했다. 그런 상태에서 이걸 꺼내는 것은 전형적인 망신주기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조명현씨가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됐으나 취소된 이유에 대해 "국정감사는 국가 운영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내용"이라며 "이건 누가 보더라도 철저한 정쟁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여야 간 합의로 이뤄낸 것"이라고 했다.

법카 사적 사용 의심 사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면 또 다른 차원의 수사 개시 가능성에 대해 "벌써 대선 지나고 2년 가까이 돼가고 있는데 지금 경찰과 검찰이 이 부분을 얼마나 샅샅이 뒤져갔겠나. 그 무리한 검찰의 수사까지 포함되어 있는 내용에 하나도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소환한 것 아닌가. 별다른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대표가 당 지도부에 '가결파 의원'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적도 없고, 징계를 하겠다고 결정한 적도 없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징계와 관련된 논의의 시기를 지금 홀드하자(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본인의 당무 복귀 때까지 보류하자는 건지 묻자 "자연스럽게 그렇게 연결되는 것 같다. 이재명 대표가 언제 복귀할지, 생각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우리가 다음 주로 복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것도 복귀 여부를 봐야 되겠다"고 답했다.

본인의 입으로 통합을 선언하기 위해 보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절차적인 부분 때문"이라며 "당원 5만명 이상이 청원하게 되면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당 윤리위에 회부하도록 되어 있다. 회부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회에 보고가 되어야 되는데 만약 실무진 측에서 보고가 이루어지게 되면 바로 우리가 윤리위에다가 회부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5만명 넘는 청원이 있어도 다 윤리위로 100%로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고 정무적 판단에 의해 보고가 안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넘어가지 않는 사례들이 있다"며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표가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고, 정무적 판단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서둘러서 결정할 필요 없기 때문에 대표 복귀하기 전에는 일단은 붙잡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