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자동차 저가수출 의혹 보도와 관련해 관세청이 단순입력 오류라는 해명을 했지만 플래쉬매모리와 같은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똑같은 의혹제기가 의원실로 제보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대기업 제품들이 대부분인 플래쉬매모리의 경우도 '0'원에 수출된 기록이 있는 등 잘못된 수출기록이 많다"며 "단순한 오류인지, 고의적으로 오류입력이 가능한 것인지 밝히라"고 주문했다.
이에 성윤갑 관세청장은 "고의적인 것은 아니다"며 "총 신고금액 등은 결재금명세서에서 다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성 청장은 또 "이미 해명자료를 배포했지만 관세청 시스템상 94% 이상을 자동수리하고 있는 체계에서 모든 건을 확인할 수는 없다"며 "지난번 자동차 수출과 관련해서도 기아·현대차의 입력오류는 전체 수출액의 0.1%였으며 이 부분도 상당수가 신고인이 입력을 잘못 했거나 관세사의 입력오류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고의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관세청이 스스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 않는가"라며 "추후에 확인이 가능한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구멍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