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크라이나대통령실(젤렌스키-잘루즈니)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는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가 이번 주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반격이 정체 상태에 있으며 엄청난 병력 상실로 무가를 줘도 운용할 병력이 없게 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젤렌스키가 러시아를 도왔다고 비난한 것으로 보도했다.
잘루즈니는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반격작전 이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지금까지 겨우 17km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며 "나토의 전쟁 교리가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터뷰에 대해 젤렌스키 보좌관 이호르 조브크바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발레리 잘루즈니가 전선이 정체되어 있으며 전장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한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했다"라며 "공격자(러시아)의 일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서방 파트너들로부어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공포에 가까운 전화를 이미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역시 지난 4일, 직접 해명 연설을 통해 "시간이 지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지쳐가고 있다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잘루즈니의 비관적인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그가 말한 것처럼 교착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F-16 전투기가 상황을 반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획기적인 무기가 필요하다'는 잘루즈니 주장에 대해 "전쟁은 긴 과정이고 일종의 우주나 기술적인 것들이 아니라 보다 현대적인 무기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는 영토를 포기할 권리가 없다. 대안이 없다. 영토의 3분의 1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이제 시작인 상황에서 동결된 갈등(휴전)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알고 있고 스스로 싸울 것을 결정했다"리고 강변했다.
발루즈니에 대한 행정적 압박도 병행되고 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최근 발탁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루스템 우메로프의 조언을 핑계로 4일 특수작전군 사령관 빅토르 호렌코를 해임했지만, 잘루즈니는 승인을 거부했다.
젤렌스키는 "로렌코 사령관 경질에 대해 새로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으나 호렌코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왜 해고됐는지 모르겠다"라며 정부와 군의 충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한편 잘루즈니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기간 서방 언론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고 국제 관계 안보 분석가인 마크 슬레보다는 젤렌스키의 서방 후원자들이 그를 최고사령관(대통령)으로 교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