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감사담당관실 김동익 관세행정관. (사진 관세청)
관세청의 감사활동은 그동안 사후적발 위주로 운영되면서 사전 위험 관리 등 예방활동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불필요한 징계와 가산세 등으로 이어졌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했다.
이에 관세청 감사담당관실은 사후 통제보다 사전 관리가 국민의 신뢰회복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 처리 담당부서 직원이 자율적으로 점검과 시정을 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했다. 이로 인해 직원의 오류 발생 건수가 많이 감소하고 처리 기간이 단축돼 기업의 가산세 부담 등이 줄어드는 성과를 일구었다
조세일보는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활용한 직원 참여형 감사방식'을 도입해 감사행정 효율화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원 모범공직자'로 선정된 관세청 감사담당관실 김동익 관세행정관을 만나 직원참여형 감사방식 도입의 필요성과 그 개발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동익 주사입니다. 2000년 관세청에 입사해 통관, 조사, 4세대 국종망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관세행정 업무를 수행했으며 감사업무를 시작한 지 5년 됐습니다.
Q. '직원 참여형 감사방식'을 개발한 배경 무엇인가요?
먼저, 사후적발 위주의 감사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의 감사방식은 사후적발 위주로 운영돼 오류가 발생한 후에는 이미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관세청은 사전 위험 관리를 강화해 오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직원 참여형 감사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 데이터를 분석하고, 오류 발생 가능성을 판단해 시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율성과 책임성은 관세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세청 감사담당관실은 감사원의 자체감사 기준에 부합하도록 내부통제 내실화, 위험 예방관리 등을 주축으로 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관세행정 취약분야에 대한 3중 방어체계를 구축했습니다.
1차 방어선인 현장 실무부서의 위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후감사에서 동일·반복적으로 지적되는 관세행정 오류사항을 일선세관에서 자율적으로 발굴해 시정하기 위한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감사부서에서 사용하는 정보분석도구를 전국 일선세관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일선세관에서 이를 활용해 업무오류사항을 추출하고 시정하도록 했습니다.
Q. 업무를 추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첫 번째 요건은 정보분석도구의 개발입니다. 자율시정감사를 통해 오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하기 위해서는 정보분석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존 감사부서에서 사용하던 정보분석도구는 대부분 감사관 개인의 노하우가 담겨 있어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전국 감사직원들과 워크숍을 실시하고,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자율시정감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감사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정보분석도구를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요건은 정보분석도구의 정확성 제고입니다. 공개된 정보분석도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전산 전문가와 함께 수차례 검증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기존의 정보분석도구에 더해 새로운 정보분석도구를 추가로 개발해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세 번째 요건은 현장 직원들의 참여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분석도구가 있더라도 현장 직원들이 이를 정확히 활용하지 못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이에 저는 세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보분석도구 활용방법을 설명하고, 자율시정감사의 취지를 지속해서 안내했습니다.
Q. 업무를 추진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110개 부서, 622명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율시정감사에서 관세를 과다 납부한 업체에게 18억원 상당의 관세를 환급하거나 관세를 과다 환급받은 업체에게는 6억원 상당의 관세를 조기에 추징해 추가적인 가산세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일선 세관 직원들은 업무 수행시 발생한 오류사항을 수시로 자율점검함에 따라 오류발생 건이 2022년에는 월 4895건에서 2023년에는 월 2725건으로 44%나 대폭 감소하는 등 현장 부서 직원들에 의한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자율시정감사 제도의 정착은 감사업무를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등 관세행정의 취약분야에 대해 감사역량을 집중해 비정상적인 업무수행방식을 개선했는데, 동료 직원들이 이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였을 때 감사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Q. 최근에는 어떤 개발이 진행 중인가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자율시정감사를 지속해서 운영하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상의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현 정보분석도구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도구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정보분석도구에서 점검자료를 추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자동화(RPA)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세청 감사담당관실은 사후 통제보다 사전 관리가 국민의 신뢰회복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 처리 담당부서 직원이 자율적으로 점검과 시정을 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했다. 이로 인해 직원의 오류 발생 건수가 많이 감소하고 처리 기간이 단축돼 기업의 가산세 부담 등이 줄어드는 성과를 일구었다
조세일보는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활용한 직원 참여형 감사방식'을 도입해 감사행정 효율화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원 모범공직자'로 선정된 관세청 감사담당관실 김동익 관세행정관을 만나 직원참여형 감사방식 도입의 필요성과 그 개발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동익 주사입니다. 2000년 관세청에 입사해 통관, 조사, 4세대 국종망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관세행정 업무를 수행했으며 감사업무를 시작한 지 5년 됐습니다.
Q. '직원 참여형 감사방식'을 개발한 배경 무엇인가요?
관세청 감사담당관실이 '직원 참여형 감사방식'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사후적발 위주의 감사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의 감사방식은 사후적발 위주로 운영돼 오류가 발생한 후에는 이미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관세청은 사전 위험 관리를 강화해 오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직원 참여형 감사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 데이터를 분석하고, 오류 발생 가능성을 판단해 시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율성과 책임성은 관세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세청 감사담당관실은 감사원의 자체감사 기준에 부합하도록 내부통제 내실화, 위험 예방관리 등을 주축으로 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관세행정 취약분야에 대한 3중 방어체계를 구축했습니다.
1차 방어선인 현장 실무부서의 위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후감사에서 동일·반복적으로 지적되는 관세행정 오류사항을 일선세관에서 자율적으로 발굴해 시정하기 위한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감사부서에서 사용하는 정보분석도구를 전국 일선세관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일선세관에서 이를 활용해 업무오류사항을 추출하고 시정하도록 했습니다.
Q. 업무를 추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전산시스템 정보분석도구에서 점검사항을 추출하는 화면 (이미지 관세청)
직원 참여형 감사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했습니다.
첫 번째 요건은 정보분석도구의 개발입니다. 자율시정감사를 통해 오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하기 위해서는 정보분석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존 감사부서에서 사용하던 정보분석도구는 대부분 감사관 개인의 노하우가 담겨 있어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전국 감사직원들과 워크숍을 실시하고,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자율시정감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감사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정보분석도구를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요건은 정보분석도구의 정확성 제고입니다. 공개된 정보분석도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전산 전문가와 함께 수차례 검증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기존의 정보분석도구에 더해 새로운 정보분석도구를 추가로 개발해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세 번째 요건은 현장 직원들의 참여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분석도구가 있더라도 현장 직원들이 이를 정확히 활용하지 못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이에 저는 세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보분석도구 활용방법을 설명하고, 자율시정감사의 취지를 지속해서 안내했습니다.
Q. 업무를 추진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시정감사 방법에 대한 현장설명회 모습. (사진 관세청)
자율시정감사의 시행 목적은 현장 직원들이 전산시스템에서 업무오류를 추출해 수시로 자율시정함으로써 기업이 일시 추징으로 인한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켜 경영활동에 활력을 제공하는 한편, 관세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향상하는 데 있었습니다.
110개 부서, 622명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율시정감사에서 관세를 과다 납부한 업체에게 18억원 상당의 관세를 환급하거나 관세를 과다 환급받은 업체에게는 6억원 상당의 관세를 조기에 추징해 추가적인 가산세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일선 세관 직원들은 업무 수행시 발생한 오류사항을 수시로 자율점검함에 따라 오류발생 건이 2022년에는 월 4895건에서 2023년에는 월 2725건으로 44%나 대폭 감소하는 등 현장 부서 직원들에 의한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자율시정감사 제도의 정착은 감사업무를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등 관세행정의 취약분야에 대해 감사역량을 집중해 비정상적인 업무수행방식을 개선했는데, 동료 직원들이 이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였을 때 감사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Q. 최근에는 어떤 개발이 진행 중인가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자율시정감사를 지속해서 운영하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상의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현 정보분석도구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도구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정보분석도구에서 점검자료를 추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자동화(RPA)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