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사거리 300km 4톤 초음속 순항미사일 보유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강력한 러시아제 P-800 대함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겠다는 주장이 엄포에 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매체 WP 테크는 헤즈볼라의 손에 러시아제 P-800 대함미사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그들이 미국의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엄포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며칠 전 헤즈볼라가 미국의 항공모함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공허한 과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아파 테러리스트 헤즈볼라가 현대적 군함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P-800 오닉스(P-800 Oniks)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헤즈볼라는 현대식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은 없었지만, 이번 달 초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르 알라는 "우리 조직이 이 지역에 배치된 미국 선박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사실은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중 헤즈볼라가 해상을 봉쇄하고 있던 레바논 해안의 이스라엘 Sa'ar 5 INS Hanit급 코르벳함을 공격해 파손시켰던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전문가와 분석가들은 이후 헤즈볼라의 군사적 능력은 P-800 오닉스와 Yachont 미사일을 중심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지원했고 이스라엘 공군은 이를 파괴하기 위해 2013년 라타키아 부근의 창고를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P-800 오닉스 미사일은 항공모함을 포함한 대형 군함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초음속 순항미사일로 육상 플랫폼뿐만 아니라 항공기(지대공) 공격능력을 갖췄으며 변형 버전은 수중발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약 9m에 무게는 4톤에 달하고 2단 구조로 마하 2.5 속도에 최대 사거리는 300km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변형에 따라 200kg~300kg 달하는 강력한 탄두 중량으로 육상표적(지대지) 공격에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