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정 前사장이 지난 2001년 경기도 고양 소재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매매계약서에 거래가격을 5700만원으로 작성해 신고했지만 거래대금으로 2억5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정 前사장은 아파트 매매와 관련해 취득세 125만원과 등록세 205만원 등 330만원을 납부했지만, 당시 거래가격인 2억500만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취·등록세는 1210만원이라는 것.
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정 前사장이 이면계약을 통해 정상적인 대금을 지급하고 해당관청에는 세금탈루를 목적으로 거래가격을 1/4가량 축소신고해 880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며 "이번 KBS 사장공모를 취소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에는 정 前사장의 세금탈루 의혹이 걸러지지 않았다"면서 "청와대가 이를 알면서도 넘어갔는지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