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이나 투자기관 등 법적으로 감사 대상이 되는 기관을 뜻한다.
27일 국회 법사위소속 김동철 열린우리당이 감사원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4급 이상 감사원 퇴직자 중 피감기관에 재취업한 퇴직자는 20명, 취업제한 검토대상 업체에 취업한 퇴직자는 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교육원장을 지낸 김某씨는 지난 4월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감사로 재취업을 했으며, 제1사무차장으로 근무하던 노某씨는 지난 2005년 11월 한국마사회 감사로 선임됐다.
또 제2사무차장으로 근무하던 손某씨는 예금보험공사에 제6국 제1과장으로 근무하던 강某씨는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동철 의원은 "공직자가 퇴직 후 직무관련 영리사기업체의 임직원으로 재취업을 하게 되면 공공기관과의 유착관계를 형성해 부패연결고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 "감사원이 자기 자신에게 더욱 가혹한 감시기능을 통해 '클린핸드의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재산등록의무자였던 공무원의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지 않고서는 퇴직 후 2년 이내에 퇴적 전 3년 동안 맡았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일정규모(자본금 50억, 외형 거래액 150억원)이상의 영리사기업체에 취업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