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내달 1일 본회의서 탄핵 추진 예고
"틀림없이 탄핵 추진될 것이라는 의지 표명 겸해 탄핵안 미리 제출"
"이미 열리기로 확정된 본회의, 국민의힘 다른 말 말고 충실히 협조해달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임오경 원내대변인이 28일 국회 의안과에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손준성 검사,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와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28일 오후 국회 본관 의안과를 방문해 이동관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접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11월 30일, 12월 1일 양일간 잡혀 있는 본회의에서 이미 말씀드린대로 탄핵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틀림없이 탄핵이 추진될 것이라는 의지 표명을 겸해 탄핵안을 미리 제출한다"며 "이미 열리기로 확정된 본회의인 만큼 국민의힘은 다른 말 말고 충실히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 위원장의 탄핵에 따른 방통위 공백에 대비해 1인 비상체제에 돌입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의 의견에 대해서는 "위원장이 탄핵됐다고 방통위가 멈춘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후임 위원들을 신속하게 추진해서 방통위 운영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에서 "손준성 검사는 검찰권을 악용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비호하기 위해 주가조작과 검언유착 제보자 관련 실명 판결문을 수집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당시 미래통합당에게 고발장을 전달해 고발을 사주하여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사법시스템을 뒤흔든 중대한 국기문란 사건의 피의자"라며 "탄핵 등을 통해서 엄중한 심판을 할 것이고, 사법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참고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정섭 전 수원지검 차장검사는 처가 가사도우미 전과 불법 조회, 방역 수칙 위반 리조트 접대, 처남 마약 복용 수사 무마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형실효법 위반 등 혐의로 이 검사를 고발했으며 지난 10일 공수처에 이 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추가 접수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의원총회를 통해 탄핵안을 당론으로 발의, 의안과에 제출했다. 그러나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보고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서 상정에 이르지 못해 다음 날인 10일 자진 철회한 뒤 재추진을 예고해왔다.
이날 제출된 탄핵안은 오는 30일 본회의에 보고, 상정될 예정이며 내달 1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