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美등 동맹국과 협력해 이란 '저항의 축' 개입 방지
전투 재개 시 확전 우려…네타냐후 "휴전 끝나는대로 전쟁 재개"
◆…지난 1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만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왼)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 로이터>
29일(현지시간) 이란 매체 이란인터네셔널(Iran International)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확대를 방지한다는 조건으로 경제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정통한 아랍 관리들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고 가자지구에서 분쟁이 발생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같은 제안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간 회담에서도 양국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논의된 바 있다.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이란이 레바논, 팔레스타인 영토, 이라크, 시리아, 예멘의 무장단체를 포함하는 '저항의 축'을 강화하기 위해 분쟁을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앞서 바버라 리프 미 국무부 차관은 이란 개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이 끝난 후 이스라엘이 전투를 재개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연장되지 않으면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하마스에 억류된 50여 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으며 30일(현지시간)까지 이를 이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이 끝나는 대로 하마스 소탕을 위한 전쟁이 재개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