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일 "경기흐름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경제지표들이 상대적으로 호전됐지만 불규칙 요인들로 인해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자동차 파업과 폭우 등의 불규칙요인으로 지표가 경기흐름을 벗어나 과도하게 위축됐다가 8월에 회복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9~10월 지표도 추석이동 및 조업일수 변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10월 지표를 묶어서 보다 긴 호흡으로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및 북한 핵실험 발표와 관련한 하방 위험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10월 주요지표를 분석을 통해 오는 12월초 발표할 내년 경제운용방향에 경기판단 및 대응책을 담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주 제주도에서 열린 한미 FTA 4차 협상과 관련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면서도 "향후 협상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상에서 상품, 서비스·투자 분야 등 주요 협상분야에서 한미 양측이 이견을 좁히려는 진지한 노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5차 협상부터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미 FTA 제5차 협상은 내달 4일부터 미국 몬태나에서 개최되며, 내년 1월에 제6차 협상이 추가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