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송미령·강도형·오영주 장관 임명안 재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29일 오전 알림 문자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임명을 재가한 김홍일 위원장과 장관 4명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들어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를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이날 임명된 이들 중 최상목 부총리만이 국회의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특히 김홍일 방통위원장의 경우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임명된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고, 검사와 변호사 생활 등 법조인 외 경험이 전무해, 전문적인 식견이 요구되는 방송·통신 분야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야당 국회의원들로부터 자진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또 검사 시절 대표적인 과오로 꼽히는 1992년 당시 '김 순경 사건'의 주임검사가 김홍일 검사였다. 김순경은 여차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상고심 중이던 1993년 11월 진범이 잡히면서 최종 무죄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 순경은 나중에 김홍일 당시 검사로부터 사과를 듣지 못했다며 김홍일 위원장의 인사청문회 과정 중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임명에 반대한다며 직접적인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홍일 위원장은 검찰 퇴직 후 10여년의 변호사로 활동하는동안 재산이 급격히 늘어난 점을 들어 전관예우 의혹 등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임명된 장관 중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강도형 장관의 경우 과거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가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났고, 송미령 장관은 논문 표절 의혹, 오영주 장관은 외교관 출신으로 중소·벤처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