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16년 만에 국세법령정보시스템 개편
"사용자 중심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고도화"
잦은 개정으로 세법령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국민들의 세법정보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높은 모양새다. 국세청에 따르면 납세자가 국세법령정보시스템을 이용한 건수는 2020년 4만4634건에서 2021년 5만5025건으로 급증한 뒤, 2022년(5만3823건)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시스템 노후화로 정보제공기능이 저하되고 이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단 지적이 적지 않았다.
◆…(국세법령정보시스템 개편 전후, 자료 국세청)
개선된 시스템에선 문장에 대한 다각도의 언어분석이 이루어진다. 예컨대 '집을 팔았을때 비과세 받은 사례를 찾아줘'라는 문장을 입력했다면, 이 문장에서 키워드를 분석하고 분석결과에 가까운 자료를 매칭하는 분석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사용빈도 누적학습으로 노출 우선순위 등을 반영한 지능형 검색엔진도 갖추었다.
산만하고 복잡한 종전 방식의 메인화면과 메뉴체계를 UI(사용자가 접하는 서비스 환경)·UX(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경험에 근거한 기획·설계) 디자인으로 확 바꿨다.
또 웹과 동일한 수준의 모바일 사용이 가능하도록 '반응형 웹(디스플레이 종류에 따라 화면의 크기가 자동으로 최적화되도록 조절되는 웹페이지)'을 적용했다. 감사원 심사결정례·법제처 해석례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세무용어사전을 재정비하는 작업도 커졌다.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해 사용자 동영상 매뉴얼 7편을 제작·게시한 상태다.
국세청 관계자는 "정식 개통 전에 새로운 시스템의 베타버전을 미리 공개하고 사용자 관점에서의 오류·불편 사항을 적극 수집해서 시스템에 최대한 반영했다"며 "앞으로 일반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국세법령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계속 보완·강화하겠다"고 했다.
